우리는 종종 발의 중요성을 간과하며 발이 아프고 나서야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 신체의 토대인 발은 체중을 지지하고 다양한 토지를 유동적으로 지지하도록 형성되어있다. 상상해보아라. 만약 집의 토대가 약하다면 어떨까? 금이가고 기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약한 발의 토대는 당신의 다리, 무릎, 엉덩이, 어깨 그리고 목에 문제를 일으키며 근긴장, 자세 불균형,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다. 아유르베다에 의하면 발은 우리 신체의 나머지 부분을 알리는 거울과도 같다. 지금 당장 발로 긴장을 확 움켜쥐고 있다면 아마도 당신은 발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영역에서도 긴장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또한 발이 피로하다면 신체 전체도 피로하다. 이는 부분적으로 왜 요가 수련자들이 과한 관심을 정렬, 자세, 그리고 발의 무게 중심에 두는지 설명해준다. 자세적 토대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발은 신체 전체의 에너지 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나무가 뿌리를 통해 가지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처럼 우리는 발을 통해 지면에서부터 에너지를 위로 끌어당길 수 있다. 이는 발의 아치를 통해 가능하다. 발 아치의 독특한 구조와 탄력적 지지가 없다면 발의 아치는 지면을 향해 무너질 것이며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통증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하타 요가 수행을 통해 발의 힘과 정렬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집중’이 중요하다. 이를 실행하면 곧 발로의 의식 집중 요가 수행이 발 통증 완화를 훨씬 넘어선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로 호흡과 순환을 향상하며, 더욱 미묘한 단계에서는 당신의 전반적인 밸런스 느낌과 웰빙 그리고 생명 기관의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생동감 있는 동작을 위한 핵심
요가의 자매 과학인 아유르베다는 말마스(marmas)라 부르는 파워포인트의 존재를 인정한다. 말마스를 신체를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을 통제하는 파워 스위치라고 생각해보자.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기능하는 파워 스위치가 필요한 것처럼, 말마 포인트들이 제대로 활성화될 때 우리의 근육과 기관들이 최고로 역할한다. 즉 말마 포인트들이 우리의 파워 스위치인 셈이다. 그중 한 가지 핵심 말마 포인트는 우리의 발에 위치하며 ‘쿨차쉬라 말마’라 불린다. 쿨차쉬라 말마는 자세에 관여하며 전반적인 우리의 신체 중에서도 특히 발 근육계와의 조화를 성립한다. 쿨차쉬라 말마는 발뒤꿈치 바로 앞, 그리고 아치의 높은 지점인 입방골(cuboid bone)의 아래에 위치한다. 한의학에서는 이 혈자리를 Bubbling Brook라 부른다. 쿨차쉬라 말마는 마사지를 통해 찾기 쉬운데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뒤꿈치의 앞부분에 피부가 연한 부분을 문질러본다. 이 곳은 발가락을 들어올렸을 때 단단해지는 두 개의 힘줄 사이의 약간 텅 빈 공간으로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생각보다 상당히 피부가 연함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아치가 약하거나 하루 종일 서있었다면 더 부드러울 것이다.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긴장의 사인이거나 후경골의 피로감을 나타낸다. 참고로 후경골은 발바닥에서부터 발목 후면과 정강뼈를 지나는 속근육이다. 쿨차쉬마라 말마 부위의 마사지가 발의 피로감을 푸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통증은 단순히 자세적 정렬의 문제 중 하나의 양상일 뿐이다. 자세적 불균형으로 인한 결과들은 그 이상으로 더욱 많다. 만약 말마 포인트를 큐잉으로 사용한다면 당신은 신체 전체를 재 정렬하여 더 많은 에너지와 가벼움을 얻을 수 있다. 이제 그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겠다.
발을 바닥에 대고 두번째 손가락을 발 아치 아래에 두어 쿨차쉬라 말마에 위치하도록 둔다. 그다음 발가락을 바닥에서 들어 올려 아치가 형성되도록 한다. 의식적으로 아치의 중심 중에서도 특히 이 쿨차쉬라 말마 포인트를 집중적을 들어올린다. 손가락을 사용하여 더욱 위로 밀어내어 아치를 깨운다. 만약 발이 회내 되는 편이거나 무릎을 과신전하는 습관이 있다면 처음에는 이 활동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활동의 연습을 통해 발 회내와 무릎 과신전의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쿨차쉬라 말마에서부터 아치를 들어 올리기 시작하면 발뒤꿈치에서 에너지의 순환이 형성된다. 아치가 형성됨에 따라 뒤꿈치의 전면부터는 들리는 반면 후면부는 하강하며 아킬레스건이 길어진다. 하이힐 같이 뒤꿈치가 높은 신발들은 아치를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여 아킬레스 건을 짧게 만든다. 이와 비슷하게 삼각자세 같은 아사나에서 뒤꿈치 전면부의 가라앉음은 뒷발목의 찝힘과 무릎의 과신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치가 무너졌을 대 발생하는 것들이다. 쿨차쉬라 말마에서의 아치의 들어 올림은 매일 당신을 센터링시켜주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발뿐만 아니라 허리와 목에서의 긴장을 이완해주는 역할 수행한다. 몇 가지 서서 균형 잡는 동작들에서 어떻게 이것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나의 중심 찾기
발을 골반 너비로 산자세로 슨다. 손은 엉덩이에 두며 무릎을 아주 살짝 구부려 무릎의 과신전을 방지하며 발가락을 들어 올려 아치를 활성화한다. 신체의 중심과 다리 코어를 통해 뒤꿈치의 전면부에서부터 들어 올린다는 느낌에 집중한다. 발의 네 가지 모서리인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앞꿈치, 발뒤꿈치의 내면과 외면으로 강하면서도 균등하게 지면을 누르는 반면 아치의 중심으로 가볍게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발바닥을 통해 성립한 이 토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이동함을 느껴본다.
* 바르지 않은 정렬: 아치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엉덩이가 앞으로 기울며 골반에 무거운 느낌을 가져오는 한편 아랫등과 목을 압박한다.
뒤꿈치의 전면부가 상승하고 뒤꿈치 후면부가 하강하면서 약간의 쿨차쉬라 말마에서의 상승이 있다면 꼬리뼈가 아래로 길어지며 하복부가 올라가며 살짝 조여지면서 가벼움과 골반의 코어가 올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아랫 등의 긴장을 이완한다. 당신은 척추 꼭대기에 있는 머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위치하며 뒷목이 이완됨을 느낄 것이다. 비교를 위해 발을 이완하고 뒤꿈치 전면부에 위치한 쿨차쉬라 말마가 무너지도록 한다. 천천히 시행하여 이에 따라오는 변화들을 느껴본다. 엉덩이는 앞으로 밀려나며 이에 따라 무거움이나 골반이 무너짐을 느낄 것이다. 당신의 아랫 등은 약간 타이트해질 것이며 아랫 척추가 약간 압박됨을 느낄 것이며 뒷목의 근육이 미세하게 조여짐을 느낄 것이다.
* 바른 정렬: 다리의 코어를 통해 쿨차쉬라 말마에서부터 들어 올리면 꼬리뼈가 하강하고 목과 아랫 등이 이완된다.
쿨차쉬라 말마가 무너짐으로써 당신은 중심을 잃었을 것이다. 몸의 전면부에서도 특히 복부, 가슴, 허벅지가 앞으로 무너지면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몸 후면부의 자세적 근육들, 이를테면 발바닥, 종아리, 햄스트링, 아랫 등과 윗등 근육, 그리고 목이 조여지고 타이트해진다. 각각의 케이스에서 시작 포인트는 쿨차쉬라 말마였다. 무너진 자세를 다시 바로잡기 위해서는 바로 쿨차쉬라 말마에서의 부드러운 상승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상승이 필요한지는 탐구가 필요하다. 너무 과한 상승은 과도한 자극으로 근육들을 긴장하게 만들므로 거의 안 하느니만 못하다. 너무 작은 상승도 효과적이지 않다. 따라서 적당한 정도의 알맞은 상승이 필요하다. 쿨차쉬라 말마에서의 적당한 상승을 통해 자세가 바로잡히면서도 긴장이 이완된다.
힘 기르기: 나무자세
쿨차시라 말마를 활성화하는 발과 다리의 근육들은 사용빈도가 낮으므로. 별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깊은 코어 근육들을 활성하기란 복부, 대퇴 사두근, 삼두를 단련하는 것과는 달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타요가, 그중에서도 특히 균형 잡기 자세들이 이 코어근들을 단련시키는데 효과적인데 나무자세(브릭샤아사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나무자세에는 지면과의 연결(그라운딩), 상승(리프팅), 그리고 열기(오프닝)의 동작들이 포함되므로 깊은 코어근들을 활성화시키는데 적합하다.
나무자세에서 주의할 사항 중 하나는 서있는 다리의 무릎을 락킹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무릎을 락킹했다면 아주 살짝 무릎을 접고 발가락을 지면에서 들어 올려본다. 이 액션을 통해 다리의 전면부를 통한 에너지의 상승이 일어나는 동시에 엉덩이가 뒤로 움직이며 체중이 더 발뒤꿈치 쪽으로 실린다. 그러면서 엉덩뼈 전면부가 살짝 앞으로 숙여지며 허리의 아치가 증가한다. 이렇게 엉덩이와 스탠딩 발이 더 나은 정렬로 자리잡음으로써 스탠딩 발의 네 모서리로 그라운딩하는 동시에 쿨차쉬라 말마에서의 균형 중심을 찾을 수 있다. 체중을 엄지발 앞꿈치와 뒤꿈치 바깥쪽 사이에 균형 잡고 새끼발가락을 사용하여 균형의 안정감을 더한다. 마치 나무가 지면에서의 영양분을 끌어올리는 것처럼 발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위로 당겨온다. 이러한 에너지적 연결과 상승을 찾게 된다면 동작이 전체적으로 더욱 안정화될 것이다. 하복부를 당기면서 치골뼈 바로 위의 근육을 안에서 위로 당김으로써 몸통이 계속해서 위로 길어지는 느낌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상승 에너지와 발 아치에서의 상승 사이의 관계성을 느낀다. 하복부가 조여질수록 꼬리뼈가 하강하고, 접은 다리 쪽 엉덩이가 더욱 오픈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슴이 흉골에서부터 위로 더욱 길어지며 어깨가 이완되며 넓어질 것이다. 목구멍 천장을 뒤에서 위로 당김으로써 정수리 꼭대기가 위로 길어진다. 이제 아사나의 이름인 나무처럼 당신 자체가 더욱 안정되었을 것이다. 신체가 점점 열리면서 지지하는 발은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다.
반달 자세(아르다 찬드라 아사나)
나무자세와 마찬가지로 반달 자세(아르다 찬드라 아사나)를 통해 아치를 활성화하며 무릎, 엉덩이, 아랫 등의 힘을 강화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경우 습관적으로 체중을 발가락 쪽으로 실어 지지하는 다리 쪽 무릎을 락킹함으로써 이러한 자세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한다. 한 가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당신이 이러한 경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이 자세를 취할 때 서있는 발의 발가락을 확인해본다. 발가락이 바닥을 움켜쥐느라 하얗게 변해있진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체중이 앞으로 실렸음을 의미한다. 스탠딩 발가락을 지면에서 들어 올리면 체중이 뒤꿈치로 실리게 되며 쿨차쉬라 말마를 찾을 수 있게된다. 스탠딩 발의 아치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이 동작을 취해본다.
쿨차쉬라 말마는 모든 스탠딩 동작에서뿐만 아니라 매트 밖의 동작에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쿨차쉬라 말마는 에너지, 정렬, 생명력을 발과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모두 가져다줄 것이며 더 깊은 의식의 중심으로 당신을 고요히 안내할 것이다.
ref. Doug Keller, Sole support
Copyright2020.Daye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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